3후보 오늘부터 TV토론 大長征 …첫날 이회창 후보 출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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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28일 이회창 (李會昌) 신한국당 대통령후보의 TV토론을 시발로 여야 후보의 TV토론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대선유세가 본격화했다.

여야는 오는 12월18일 실시될 15대 대통령선거에선 TV토론이 결정적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토론준비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정치개혁법안을 자당 (自黨)에 유리하게 개정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KBS.MBC.SBS등 방송3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3당후보 초청토론은 28일부터 이회창 신한국당.김대중 (金大中) 국민회의.김종필 (金鍾泌) 자민련 후보를 매주 번갈아 출연시키며 오는 11월14일까지 33차례 예정돼 있다.

신한국당은 옥외 대중집회를 금지토록 하는 통합선거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시.도별로 합동연설회를 1회씩만 열게끔 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는 장외유세가 선거에 미치는 비중이 크게 작아지면서 TV토론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여야는 TV토론이 3당 대선후보의 자질.국정운영 능력.정책비전등을 대비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TV토론준비위원회' 등 대책기구를 구성하는 한편 후보가 참가하는 모의토론을 거듭하고 있다.

신한국당.국민회의.자민련등 여야 3당 대변인들은 27일 KBS.MBC.SBS등 TV3사의 대선후보 토론회 15차례와 지역별 대선후보 TV토론 6차례등 정규 TV토론만 21차례 개최키로 합의했다.

TV3사의 토론회는 TV3사 합동토론회 두차례, KBS.MBC.SBS 주관으로 각 한차례등 모두 다섯차례 하며 지역별 TV토론은 부산, 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북.제주, 대전.충남북, 강원등 6개 지역에서 개최된다.

여야는 TV3사의 각종 교양프로그램에 후보자 초청 프로그램을 9차례, 방송기자클럽 초청 TV토론 (8월12일 이회창 신한국당대표,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김종필 자민련총재는 완료) 한차례등 10차례의 추가 TV출연 일정도 잡아놓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TV토론을 통한 후보검증및 정책경쟁에 대해 전문가들은 TV토론이 인기발언과 일방적 선전.선동으로 유권자를 현혹시킬 우려가 있다며 이같은 허점이 통합선거법.방송법 개정에 충분히 보완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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