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 아르바이트 여대생이 본 무질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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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피서지에 온 들뜬 기분은 이해하지만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죠. " 경북포항시흥해읍 칠포해수욕장에서 지난 12일부터 아르바이트로 해수욕장 관리일을 하고 있는 여대생 崔성림 (22.경북대 문헌정보3) 양은 피서객들을 통해 느낀점을 이렇게 말했다.

남녀 대학생 48명과 함께 일하는 崔양은 "슈퍼마켓과 주차장.샤워장.야영장등을 관리하면서 폭력을 휘두르는 청소년과 취객들의 고성방가에 기가 질려 그만두고 싶을 때가 많다" 고 하소연한다.

崔양의 눈에 비친 피서객들의 무질서 행태는 주차질서에서부터 시작된다.

지정된 주차장이 있는데도 백사장 주변 아무곳에나 승용차를 주차하는 바람에 통행에 지장을 주는데다 청소차량의 진입까지 막아 애를 태우게 한다는 것이다.

또 야영장 식수대 주변에 함부로 음식물찌꺼기를 버리거나 바다에서 나온뒤 샤워장을 가까이 두고도 식수대물로 몸을 씻는등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는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 경우도 자주 본다.

포항 = 김선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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