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경기부양용 상품권 효과 ‘톡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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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대만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한 ‘상품권’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영자지인 타이베이타임스는 지난달 대만 백화점의 매출액이 10% 이상 상승했으며 이는 설을 앞둔 지난달 18일 정부가 나눠 준 상품권 덕분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대만 정부는 내수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2300만 명에 달하는 전 국민에게 각각 3600대만달러(약 1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배포했다. 은행이나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는 것보다 소비자들에게 상품권을 줘 직접 사용토록 하는 게 경기 진작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대만 정부는 상품권을 현금화할 수 없게 했으며 사용 기간도 9월 30일까지로 제한했다. 이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현지 방송사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4%가 상품권 지급 정책이 “경제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대만 정부는 올 하반기 추가로 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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