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OB,6연패 늪서 탈출…현대에 5 - 2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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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OB가 6연패의 긴 잠에서 깨어났다 (24일.잠실구장) . OB를 기나긴 잠에서 깨운 '멋진 왕자' 는 '악바리' 이정훈. 2 - 2로 동점을 이룬 OB의 6회말 공격. OB는 2사후 김민호의 몸 맞는 볼, 정수근의 중전안타로 1, 2루를 만들며 껴져가던 불씨를 되살렸다.

찬스때마다 무기력했던 OB는 마지막 희망인 이정훈을 대타로 기용했고 이는 코칭스태프의 기대대로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3 - 2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정훈은 중견수의 홈송구때 과감히 2루로 뛰는 재치있는 베이스러닝도 보여줬다.

이어 4번 김상호가 현대 조웅천으로부터 2타점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선취점은 OB가 먼저 올렸다.

1회말 무사 만루의 기회를 무산시킨 OB는 3회말 김민호 볼넷, 정수근 내야안타, 김상호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찬스를 잡았다.

1회 병살타를 때린 김형석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악몽이 재현되는 듯했다.

그러나 장원진이 통쾌한 중전안타를 작렬시키며 2 - 0으로 앞서나갔다.

현대는 4회초 김경기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고, 6회초 상대투수의 악송구에 편승, 무사 3루에서 박재홍의 행운의 안타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6회에 구원등판한 OB 강병규는 타자 몸쪽과 바깥쪽을 찌르는 볼배합으로 시즌 6승째를 올렸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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