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아이스크림, 대장균 기준치 최고 1,800배 초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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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시내 유명 백화점에서 팔고 있는 소프트아이스크림에 대장균이 허용 기준치의 최고 1천8백배나 들어 있는등 위생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서울 10개 백화점 19개 업소에서 판매하는 소프트아이스크림의 대장균 군수를 조사한 결과 8개 백화점 11개 업소 제품이 식품위생법상의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코아 잠원점의 경우 기준치 (㎖당 10개이하) 보다 무려 1천8백배 높은 1만8천개의 대장균 군이 검출됐고, 롯데 잠실점등도 기준치를 1백배이상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갤러리아.애경.그레이스백화점에서 팔리는 제품에서도 기준치를 30배 초과하는 대장균군이 나왔다.

일반세균도 마찬가지로 그랜드백화점.뉴코아 잠원점.미도파상계점.롯데 잠실점등의 제품에서 기준치 (㎖당 10만마리이하) 를 1.5~18배까지 초과했다.

소보원 관계자는 "이 정도 수치면 어린이들이 쉽게 설사.복통등을 일으킬 수 있다" 며 "제조과정과 기기의 위생관리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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