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해태, 한화에 역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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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해태 - 한화 해태를 살린 선수는 할머니의 부음을 접하고도 경기에 나선 고졸 2년생 장성호였다.

전날밤 할머니의 사망소식을 듣고도 경기에 출장한 장은 1 - 0으로 뒤지던 1회 우전안타로 출루해 동점 득점을 기록하더니 4 - 1로 뒤진 2회에는 2사1, 2루에서 우중월 3점홈런을 터뜨리며 슬픔을 날려버렸다.

또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광주구장 오른쪽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안타로 출루, 4득점의 물꼬를 트며 팀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해태는 5 - 4로 뒤진 5회 장의 우전안타에 이은 이호성의 빗맞은 2루타와 홍현우의 2타점 적시타등 5안타를 집중시키며 대거 4득점, 승부를 갈랐다.

장성호는 4타수 3안타로 활약했고 4번 홍현우 역시 1회 동점 적시타와 5회 역전타등 2안타.3타점으로 활약했다.

95년 9월14일 이후 한화전 7연승을 기록중이던 해태선발 조계현은 1과3분의1이닝 동안 4실점했으나 2회 구원등판한 임창용의 호투와 타자들의 반격에 힘입어 패전을 피했다.

임창용은 2회 1사후 등판하자마자 2점홈런을 맞았으나 이후 9회까지 단 2안타만 내주고 탈삼진 8개를 빼앗으며 구원승을 올려 LG 이상훈과 구원 동률1위 (25세이브포인트)가 됐다.

광주 = 김홍식 기자

▶광주한 화 140 000 000 130 040 00× 5 8 해 태 (승)임창용 (2회.6승6패19세) (패)한용덕 (4회.6패1세) (홈)강석천⑤ (1회1점) 홍원기③ (2회1점) 임수민② (2회2점.이상 한화) 장성호③ (2회3점.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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