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은행들이 유대인들로부터 약탈한 금괴를 보관했을 뿐만 아니라 바티칸 당국도 전후에 나치의 괴뢰정권이었던 크로아티아에 의해 금괴보관소로 이용됐던 것으로 최근 비밀해제된 미국정보기관 문서에서 폭로됐다.
그러나 바티칸 당국은 22일 이 주장을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나치가 약탈한 금괴를 추적해온 조사팀이 입수한 이 문서는 바티칸 당국이 나치가 학살한 유대인들로부터 약탈한 금괴에 연루됐음을 보여주는 첫 증거다.
이 문서에 따르면 바티칸은 나치 독일정권이 붕괴된 후 크로아티아 파시스트정권인 우스타샤의 금화 2억 스위스프랑을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바티칸의 요아킨 나바로 발스 대변인은 이 주장이 실질적인 증거가 없으며 신빙성이 불확실한 익명의 소식통에 근거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우스타샤로 알려진 크로아티아 파시스트 정권은 2차세계대전동안 크로아티아를 지배했으며 수백만명의 세르비아계와 유대인.집시들을 몰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