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국인의 진돗개 사랑

중앙일보

입력

미주중앙“진돗개에도 애견쇼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져야 합니다.”

한국의 토종견 진돗개 구제사업을 펼치고 있는 크리스틴 에드몬드씨. 그는 9일부터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리고 있는 133회 웨스트민스터 커널 애견쇼를 계기로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서 진돗개를 사수하는 단체 ‘보물 K9s’의 창립자다.

데일리뉴스는 지난 7일 에드몬드씨의 진돗개 사랑 스토리를 보도했다.

현재 미국커널클럽이 규정한 애견쇼 출전 자격을 갖춘 개는 모두 170품종. 에드몬드씨가 정말 원하는 것은 애견쇼 출전보다는 미국에서 진돗개 순종을 제대로 기르고 키우는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 진돗개를 수출하는 것은 불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리한데다 충성심이 강해 미국으로 밀수입되는 진돗개의 숫자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미국에서 워낙 인지도가 떨어지는데다가 품종 등록이 안돼 있어 잡종으로 간주되고 있는 게 문제다.

에드몬드씨는 “비전문가들이 뒷마당에서 밀거래로 진돗개를 사고 파는데, 미국커널클럽같은 공식 단체에서 진돗개를 인정해 줘야 진돗개가 미국에서 건강하게 정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랜 기간 훈련을 받아야 하는 것 역시 많은 진돗개가 쉘터로 보내지는 이유다.

에드몬드씨는 “진돗개는 금방 주인의 한 부분이 된다”면서 버려진 진돗개를 입양해 줄 것을 호소했다.

[미주중앙 : 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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