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예선전 앞둔 차범근 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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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그동안 대표팀의 경기방식이 한게임 한게임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이었습니다.

홈 앤드 어웨이는 오히려 집중력이 강한 한국엔 유리한 방식입니다.

" 22일 타워호텔에서 만난 차범근 (사진)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98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 대전방식 변경으로 인한 훈련계획 차질 우려에 대해 의외로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98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 대전방식은 21일밤 열린 프랑스 월드컵조직위 회의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최종예선전은 당초 예정보다 2개월여 빠른 8월말부터 경기가 시작될 예정이다.

차감독은 이같은 결정에 따라 훈련계획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최종예선이 두달에 걸쳐 치러지고▶경기간 간격이 길며▶모든 경기가 어웨이경기나 다름없던 최종예선을 절반은 홈에서 치르게 됐다는 점등을 들어 한곳에서 한꺼번에 벌어지는 것보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차감독은 이에 따라 계획된 장기 해외전지훈련을 취소하고 24일 대표팀이 모두 소집되는대로 강도 높은 체력훈련과 전술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감독은 또 협회및 프로구단과 협의, 하석주 (대우).고종수 (삼성) 등 부상선수들의 수술을 예선 뒤로 미루는 한편 홍명보 (벨마레).고정운 (오사카).서정원 (LG.포르투갈 벤피카 입단 테스트중) 등 해외진출 선수들을 가급적 훈련에 합류시키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차감독이 가장 어려운 상대로 꼽는 팀은 역시 체력이 강하고 골 결정력이 뛰어난 중동팀들. "현 베스트11에 큰 변화는 없을 것" 이라는 차감독은 주장인 최영일과 이민성 (이상 대우) 등 몸싸움이 뛰어난 스토퍼들의 맨투맨 수비를 강화하고 중동의 장신 스트라이커에 대비, 체격이 좋은 장신 수비수 최진철 (전북) 을 투입할 계획이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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