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계열사 13개로 축소...기산 분리등 자구案 제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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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기아그룹은 기아특수강의 매각과 ㈜기산등의 처분을 통해 지금의 28개 계열사를 13개로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구노력 계획을 21일 제일은행에 제출했다.

이와 함께 여의도 본사 사옥을 포함한 모두 3조1천36억원어치의 부동산을 매각키로 했다.

이 자구계획은 채권은행단과 협의끝에 최종 확정되는 데 채권은행단은 보다 강도높은 자구책을 요구하고 있어 앞으로의 협의결과가 주목된다.

기아가 마련한 자구계획에 따르면 계열분리 대상에는 기산개발.기산엔지니어링.삼안건설기술공사.기산상호신용금고.성산 등 기산그룹 계열사와 부품납품계열사가 11개가 포함됐다.

또 부동산매각을 통해 3조1천36억원을 조달하는외에 ▶인건비 절감 (4천9백12억원) ▶재료비 절감 (3천7백73억원) ▶경비절감 (1천8백80억원) 등으로 1조5백65억원의 수익개선을 꾀하기로했다.

이와 관련, 기아그룹 관계자는 "제조활동과 직접 관련이 없는 부동산은 전부 매각하고 영업점포로 사용하는 부동산도 일부 매각할 방침" 이라며 "현재 기산이 보유하고 있는 여의도 땅은 매각협상이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고 말했다.

기아는 이밖에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의 18%를 줄이고 임원 (3백40명) 도 30%감축키로 했다.

기아는 또 이날 3천5백57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해달라고 채권은행단에 요청했다.

한편 기아그룹은 30일로 예정된 채권단회의를 앞당겨달라고 요청했고 채권단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회의는 예정보다 2~3일 앞당겨진 27~28일께 열릴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박영수.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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