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골프계 20代 태풍 …레너드.우즈.엘스 등 급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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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무서운 20대 - ' 세계 골프계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올시즌 벌어진 3대 메이저대회를 타이거 우즈 (21.미국).어니 엘스 (28.남아공).저스틴 레너드 (25.미국) 등 20대 신예가 휩쓸어 세계골프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꿔놓고 있다.

특히 그동안 세계 골프계를 주도해왔던 '백상어' 그레그 노먼 (호주) 과 '스윙머신' 닉 팔도 (영국).닉 프라이스 (짐바브웨).베른하르트 랑거 (독일) 등이 최근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어 20대 돌풍을 부채질하고 있다.

21일 로열트룬GC에서 끝난 제 126회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에서도 25세 총각 레너드가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레너드는 마지막 라운드 종반까지 32세의 예스퍼 파르네빅 (스웨덴) 이 강세를 보여 20대 돌풍이 무산되는 듯했으나 극적인 막판 뒤집기에 성공, 마스터스의 타이거 우즈와 US오픈의 어니 엘스에 이어 20대 돌풍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브리티시오픈에서는 20대의 약진이 그 어느해보다 두드러졌다.

우승자인 레너드를 비롯, 공동 10위 이내에 짐 퓨릭 (27.미국).로버트 앨런비 (27.호주).리 웨스트우드 (25.영국) 등 20대가 4명이나 포진했다.

20대 돌풍의 핵은 두말할 것도 없이 우즈. 지난 4월 마스터스대회에서 최연소 우승등 숱한 신기록을 쏟아내며 메이저대회 첫 정상에 오른 우즈는 올시즌 미국투어 4관왕등으로 상금랭킹 1위를 독주하고 있다.

'골프 황태자' 엘스는 이번 대회에서 공동 10위에 머물러 올시즌 메이저대회 2관왕에는 실패했으나 우즈와 함께 쌍벽을 이룰 선수로 지목하는데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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