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처,캠브리지大에 대처리즘 연구센터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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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영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로 11년동안 (79~90년) 이나 총리를 지내면서 침체의 늪에 빠진 영국을 되살려낸 마거릿 대처 여사가 자신의 정치철학인 대처리즘을 이론적으로 정립.전파하기 위한 연구센터를 세운다.

마거릿 대처 재단은 최근 명문 케임브리지대 처칠 칼리지에 1백90만파운드 (약27억7천만원) 를 기부, '자유무역' 석좌 (碩座) 교수직 개설을 요청했다.

이 계획은 대처리즘을 이론적으로 정립하는 한편 자본주의를 공부하는 학자.관리.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현재 시장경제체제로 전환중인 러시아.동유럽 국가들과 중국에서 대학원 과정 학생들을 초청, 2~5년동안 자본주의 이론을 가르칠 계획이다.

대처재단의 한 관계자는 대처 여사가 케임브리지대를 자본주의 연구의 세계중심으로 만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케임브리지대를 대처리즘 연구의 본산으로 만들려는 대처 여사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좌익성향 교수들의 반발도 만만찮다.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교수로 대처리즘에 대해 비판적인 프랭크 한 교수는 대학 강단이 특정 정치인의 선전도구로 악용돼선 안된다고 지적, 반대의견을 주장하고 있다.

대처리즘 연구 석좌교수직 설치에 관한 최종결정은 신학기가 시작되는 오는 10월 케임브리지대 전체 학장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런던 = 정우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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