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경수로관련 시험운행 마친 김대훤 선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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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대북 경수로사업에 필요한 기자재 수송을 위한 시험운항을 마치고 21일 오전 울산항에 귀항한 예인선 코렉스 챔프호 (2백87급) 金대훤 (57.부산시감천동.사진) 선장은 "북한측 세관원들이 적극적이고 호의적이었다" 고 말했다.

- 16일오전 발생한 강원도 철원지역의 교전소식은 들었나.

"북한의 군사한계 해역을 통과하기 직전 16일오후 강릉 KBS방송을 통해 들었다.

다소 긴장됐다.

관계기관과의 무선전화를 통해 안전여부를 확인하고 항해했다. "

- 시험운항은 어떻게 했나.

"남북한간에 미리 정해진 항로를 따라 운항했다.

육지에서 20마일이상 떨어진 공해상으로 가다 북한해역으로 진입하던 종전과 달리 북한해역에서도 태극기를 달고 10~20마일 정도 떨어진 연안을 따라 운항했다. "

- 북한 양화항 입항절차와 그곳에서의 생활은. "북측 세관원들은 친절했다.

입항절차는 무척 신속했고 호의적이었다.

양화항에서 11㎞ 떨어진 과거 소련인들을 위한 숙소에서 1박과 4끼 식사를 했다.

쌀밥과 나물.쇠고기 부침.생선등 우리나라에서 먹는 한식과 다를 바 없었다.

숙소는 우리나라의 모텔 수준이었다. "

- 북측과 충돌은 없었나.

"16일 북한해역에 들어서면서 '백운산호' 라고 적힌 북한의 화물선이 마중나와 양화항까지 안내했다.

북한 해역에 들어서 6시간가량 운항했을 때 북한측 군함이 육안으로 사람을 볼 수 있는 거리까지 다가와 긴장했으나 곧 돌아갔다.

이번 운항에 거의 제한을 받지 않았다. "

- 북한에서 우리나라와의 교신은 가능했나. "북한과의 수교국은 국제전화가 가능했다.

베이징 (北京) 과 홍콩 선사와 국제전화를 통해 우리나라로 연락했다.

거꾸로 전화를 받을 수도 있었다. "

울산 =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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