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세르비아계 대통령 축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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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의 빌랴나 플라브시치 (67.여) 대통령이 20일 권력투쟁을 벌이던 세르비아민주당 강경파들에 의해 당에서 축출됐다고 SRNA통신이 보도했다.

세르비아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지도위원 84명중 66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르비아계 거점 팔레에 모여 대통령 출당 결의안을 상정,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지도부는 성명에서 "플라브시치 여사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드라골류브 미리아니치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해야 한다" 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플라브시치는 전범으로 기소된 전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 세력이 장악한 의회 강경파들과 데이턴 평화협정 이행을 둘러싸고 권력투쟁을 벌여왔다.

플라브시치 대통령은 지난 19일 독일 슈피겔지와의 인터뷰에서 카라지치를 횡령혐의로 체포할 계획이지만 그를 유엔전범재판소에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주도의 다국적군인 보스니아평화안정군 (SFOR) 은 지난 10일 세르비아계 전범에 대한 체포작전을 벌인데 이어 19일 장갑차와 헬기를 동원해 팔레에 있는 카라지치 자택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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