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소각장 23일 재가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다이옥신 과다배출로 지난 40여일간 가동이 중단됐던 부천시오정구삼정동 중동쓰레기소각장 (본지 6월7일자 19면 보도) 이 23일부터 재가동될 예정이어서 주민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부천시는 20일 소각장의 다이옥신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시설 보수공사를 끝내고 23일부터 소각장을 재가동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 기간중 다이옥신 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석회 반응탑을 활성탄 분무시설로 개조했으며 지난 18일부터 쓰레기를 다시 받고 있다.

그러나 부천시의회와 삼정동일대 주민들은 "선진국의 2백30배가 넘는 다이옥신이 배출된 소각장을 재가동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이라며 "소각장을 아예 폐쇄해야 한다" 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시가 소각장을 재가동할 경우 쓰레기 운반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등 강력 대응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시는 "수도권 매립지의 쓰레기반입 허용기간이 넘어 재가동이 불가피 하다" 며 "재가동뒤 다이옥신 배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가동을 즉각 중단하겠다" 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7일 중동 쓰레기소각장의 다이옥신 배출량이 선진국기준치인 0.1의 2백30배인 23이 검출됐다는 환경부 발표직후 주민반발이 거세지자 소각장 가동을 중단시켰었다.

정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