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청,내년 고등학교 진학희망 조사 …中3 내신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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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시내 3백52개 중학교의 3학년 17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모의 진학신청을 받은 결과 80%인 13만9천여명이 일반고와 특수목적고 지원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서울의 일반.특수목적고 수용인원인 12만여명보다 1만9천여명이 많은 것이다.

반면 실업고 지원 희망자는 실업고 수용능력인 5만3천여명보다 1만9천여명 적은 3만4천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의 고교 수용인원은 일반고 65%.특목고 5%.실업고 30%" 라며 "모의 신청 결과 실업고 지원 희망 학생은 수용인원의 20%에 불과했다" 고 말했다.

실업고 지원율은 강북이 40% 가까이 육박했으나 8학군 (강남.강동.송파 전지역, 서초 일부) 이 12%선이었고 9학군 (관악.동작 전지역, 서초 일부) 이 8학군을 조금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고입 전형은 일반고 지원자중 수용인원 만큼 중학교 성적으로 뽑는다.

따라서 중학교 성적이 나쁜 수험생은 탈락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실업고 지원 희망자가 적은 8, 9학군 중3의 일반고 무더기 탈락이 예상된다.

시교육청은 이같은 모의 신청 결과 일부지역 중3의 일반고 탈락이 예상됨에 따라 중3과 학부모를 상대로 실업고 진학의 장점등을 적극 알려 실업고 진학을 유도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도 서울 내신 고입에서 예상되는 진통을 인정하면서 "최악의 경우 일반고의 학급당 학생수를 다소 늘리거나 야간을 주간으로 전환하는 방법등으로 일반고 탈락자 수를 줄일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서울 고입의 전형 총점은 3백점이고 교과성적 80% (중2 40%, 중3 60%).출석 성적 4%.행동발달 성적 4%.특별활동 성적 4%.봉사활동 성적 8%를 반영한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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