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4일 한일 외무접촉 성과없을땐 내달께 어업협정 파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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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쿄 = 노재현 특파원]일본정부는 오는 24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 (ASEAN) 외무장관회담을 계기로 마련될 한.일 외무장관 회담에서 양국 어업협정 개정협상을 배타적 경제수역 (EEZ) 경계획정협상과 분리해 추진한다는 자국측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빠르면 다음달중 현행 어업협정 파기를 선언할 방침이라고 20일 산케이 (産經) 신문이 보도했다.

한.일어업협정은 한쪽이 파기선언할 경우 만1년후 자동적으로 효력이 소멸된다.

일본은 한국이 분리협상 주장을 받아들이거나 최소한 어업협정 개정협상의 마무리 시한이라도 설정하자고 종용하고 있으나 한국은 두가지 모두에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외무장관회담은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은 어업협상과 EEZ협상이 불가분의 관계라는 이유로 동시협상을 주장하고 있다.

어업협정 파기선언후 1년안에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양국이 각자 주장대로 조업에 임하게 돼 혼란과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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