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비켜주지 않는다" 한밤 시비끝 LPG통 불붙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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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0일 0시50분쯤 서울서초구양재동5 에드윈빌딩앞 진입로에서 가정용 LPG가스통 한개가 폭발하는 바람에 인근 전신주에 있던 변압기가 터져 일대에 전기공급이 일시적으로 끊기고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등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사고는 서울8브6308호 1 포터트럭에 가정용LPG가스통 18개를 싣고 귀가하던 수송차 운전사 정관일 (26.한일대우가스 직원) 씨가 마침 자전거를 타고 이곳을 지나던 행인 유병현 (25.설비업.서울서초구양재동) 씨와 길을 비켜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소한 시비를 벌인 끝에 가스통 1개 마개를 열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고로 행인 유씨가 등에 가벼운 화상을 입었으며 인근 에드윈빌딩의 유리창.간판이 깨지는등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사고 당시 운전사 정씨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차를 운전했던 사실을 밝혀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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