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 옮기다 호흡튜브 빠져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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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18일 오후2시30분쯤 서울광진구구의동 방지거병원에서 교통사고 중환자 허현무 (許賢茂.25.식당종업원.경기도광주군실촌면) 씨가 컴퓨터단층촬영 (CT) 을 한 뒤 이동침대로 옮겨지다 산소호흡기의 튜브가 빠져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숨졌다.

유가족과 병원측에 따르면 CT촬영후 레지던트 崔모씨와 간호사 2명등 의료진이 許씨의 상반신을 들어 침대로 옮기던중 산소호흡기의 튜브가 빠지면서 許씨가 호흡곤란을 겪자 인공호흡등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숨졌다는 것이다.

許씨는 14일 오후10시25분쯤 경기도광주군 국도에서 승용차 충돌사고를 당해 대퇴부골절과 장파열등 중상을 입고 다음날 오전 이 병원에 입원, 두차례의 수술을 받았다.

이 병원 원무부장 方모씨는 "의료진 실수로 튜브가 빠졌으며 의료진이 튜브를 다시 끼우는 과정에서 기도가 막혔을 수도 있다" 고 밝혔다.

경찰은 유족의 동의를 받아 부검을 실시, 의료진의 실수로 인한 사망으로 밝혀지면 관련자들을 과실치사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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