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직계인사 속속 이회창캠프行 …한승수.한이헌.홍재형 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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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신한국당 경선의 피날레가 다가오며 김영삼 (金泳三) 대통령의 직계인사들중 상당수가 대세를 따라 긴박하게 이동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金대통령의 직계인사로 추정되는 그룹은 박관용 (朴寬用) 총장.박종웅 (朴鍾雄) 기조위원장등 당직자들과 강삼재 (姜三載) 전총장계, 한이헌 (韓利憲).김무성 (金武星) 의원등의 청와대비서관 출신등 대략 30~40여명선. 이중 朴총장과 姜전총장등은 金대통령의 '엄정중립' 원칙에 따라 끝까지 중립을 유지한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간 金대통령과 직간접 교감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姜전총장은 관망입장을 유지해왔던 20~30명의 초선의원및 원외위원장들에게도 "각자 알아서 결심하라" 며 사실상 소신에 따른 자유투표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姜전총장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끝까지 중립을 지킨다는 것은 굳어진 대세를 현실로 인정하겠다는 뜻" 이라며 "대세를 인위적으로 뒤집는 무리수를 두지 않겠다는 것" 이라고 해석했다.

끝까지 기다리고 있던 '김심 (金心)' 의 부담감을 훌훌 턴듯 YS직계인사들의 막판 이회창캠프 가담도 늘어나고 있다.

청와대 출신의 한승수 (韓昇洙).한이헌.김무성.김길환 (金佶煥) 의원등과 홍재형 (洪在馨.전 경제부총리) 위원장이 최근 李후보지지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박종선 (朴鍾善.서울노원을).김종신 (金鍾信.대구북갑) 위원장등 민주계 원외인사들도 상당수 李후보지지 입장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 "될 사람 밀어주자" 는 대세론을 타는 분위기다.

특히 20일에도 부산.경남 출신 민주계 중진및 초.재선의원들은 그룹별로 모여 '이회창 지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접촉을 잇따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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