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여론조사>신한국당 경선 치열한 2위 다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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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차투표 과반수 미달시 결선투표 진출자를 가려낼 '2위싸움' 이 더욱 관심을 촉발시키고 있다.

이인제.김덕룡.이한동.이수성후보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대혼전을 벌이기 때문이다.

지난 조사에서 유력한 2위예상 주자 (14.4%) 로 부상했던 이인제후보가 2.4%포인트 지지도가 빠진 사이 김덕룡후보가 현재 맹추격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특히 조직가동의 경쟁력에서 李후보를 능가하는 金후보는 7.0% (6월23~28일)→8. 2% (7월10~12일)→8. 8% (7월15~19일) 의 상승흐름을 보여 막판에 조직을 성공적으로 가동시킬 경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 될 전망이다.

19일 합동연설회를 치른 대의원 3천여명의 표밭인 서울지역은 李 - 金싸움의 주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연설회를 치르기 직전의 지지율은 상당수 서울위원장을 확보한 김덕룡후보가 13.7%로 8.6%의 李후보를 앞선 상황이나 19일 서울연설회가 승부처로 분석된다.

물론 이한동후보 (6.8%) 도 오차범위내인 2.0%포인트 차이로 김덕룡후보를 쫓고 있고 이수성후보 (6.1%) 도 이한동후보를 바짝 따라붙은 상황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호남 (30.2%) 지역은 金후보가, 경기 (20.1%).제주 (22.0%) 지역에선 이한동후보가, 충청 (20.6%) 과 부산.경남 (11.5%)에선 이인제후보가 2위를 고수중이다.

강원지역은 이인제.이한동후보가 8.6%로 동률 2위인 상황이고 이수성후보는 대구.경북에서 15.0%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결국 지역정서가 2위권 그룹을 황금분할해 놓은 셈이다.

치열한 2위 승부는 결국 막판 조직가동의 위력과 지역정서의 몰표여부, 서울지역의 '판세' 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는게 지배적 분석이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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