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택시 야간에 승차 거부 단속등 대책 마련 절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얼마 전 볼 일이 있어 서울에 갔다 늦게 전철을 탄 적이 있었다.

산본 역에 도착하니 이미 자정이 넘어 버스가 끊겨서 택시정류장으로 갔다.

그런데 정류장에 정차해 있던 많은 택시가 모두 승차를 거부했다.

이유인즉 장거리 운행을 하기 위해 가까운 거리는 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택시 기사들은 안산.인천.서울 등을 외치며 다른 지역은 승차를 거부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야간 순찰을 하는 경찰이 있는데도 이를 단속하지 않았고 기사들은 버젓이 호객행위를 했다.

한참을 기다린 후에 겨우 택시를 잡았고 기사아저씨는 나의 양해를 구한 후 합승했다.

개인택시였는데 집에 도착했을 때 운전기사는 합승한 탓에 돌아왔다며 거스름 돈을 더 내 주었다.

승차거부를 하는 택시기사와 합승을 해서 돌아왔다면서 돈을 더 내주는 택시기사가 대조적이었다.

야간에는 전철과 시내버스가 모두 끊기는 점을 악용하여 승차거부를 하거나 아예 미터기를 켜지도 않고 운행하는 택시기사들로 인해 시민들은 피해를 보고 있다.

심야에는 할증제로 더 비싼 요금을 지불하는데도 승차거부를 당하는 것은 부당하다. 당국은 지속적인 단속으로 심야 택시기사의 횡포를 근절시키기 바란다.

정원택〈경기도군포시산본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