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號 배터리 재충전.파손부분 기능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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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코롤요프 (러시아).워싱턴 = 외신종합]승무원들의 실수로 전력공급이 완전중단되는 위기를 맞았던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호가 18일 파손된 부분의 기능을 일부 회복해 위기상황을 넘겼다고 러시아 우주관제센터가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솔로브요프 러시아 우주관제센터소장은 승무원들의 긴급보수작업으로 우주정거장 내부에 탑재된 배터리가 거의 재충전됨에 따라 "미르호의 이번 에너지위기는 극복됐다" 고 설명했다.

앞서 미항공우주국 (NASA) 은 17일 미르의 비상탈출용 우주선인 소유즈에 머물고 있는 미국인 승무원 1명과 러시아인 2명등 3명의 우주인 모두 안전에는 이상이 없기 때문에 이들을 지구로 철수시킬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 우주관제센터는 미르호가 당장 급한 상황은 넘겼지만 오는 24~25일로 예정된 과학실험실 스펙트르의 수리작업은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스펙트르는 지난달 25일 미르호가 무인우주화물선과 충돌할 때 파손됐다.

한편 NASA는 미르호의 미국인 승무원 마이클 포알레가 건강에 문제가 있는 바실리 티블리예프 선장 대신 우주공간에서 진행될 스펙트르 수리작업에 참여하기 위한 훈련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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