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의 노동자 시위 강경진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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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베이징 AFP=연합]중국 당국은 지난주 쓰촨 (四川) 성에서 벌어진 노동자 10만여명의 시위를 무자비하게 진압해 노동자 1백여명이 부상하고 80여명이 체포됐다고 미국의 인권단체가 17일 밝혔다.

'중국의 인권' 이라는 이름의 이 단체는 이날 팩스로 보낸 성명서에서 지난 10일께 쓰촨성 양 (綿陽) 시에서 벌어진 대규모 노동자시위에서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현지 당국 및 경찰관계자들은 당시 시위에 단지 수백명만 참가했고 체포행위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인권' 이 밝힌 바에 따르면 양시 노동자들은 시내 3개 국영기업의 파산에 따라 대량 실업사태를 맞은 데다 이들 회사의 간부들이 실업구조자금까지 유용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지난달말 가두시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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