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한봉덕씨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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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원로 서양화가 한봉덕 (韓奉德) 씨가 17일 오전8시30분 서울 중앙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74세. 평북 영변 태생인 韓화백은 70년대초 스웨덴으로 이주, 스톡홀름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작품활동을 벌였다.

韓화백은 특히 붓글씨 붓으로 서양화를 그리는 독특한 작업방식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88년 귀국후에도 제주도와 용인에 작업실을 마련, 왕성한 창작의욕을 보였고 투병중에도 스케치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그는 자신의 작품 90여점을 아무 조건없이 중앙병원에 기증했다.

병원측은 다음주 병원 로비에서 추모전을 열 계획. 유족으론 부인 박순자 (朴順子) 여사. 발인 19일 오전8시30분. 02 - 476 - 9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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