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서 입학정원 늘리자 충남 온양고 총동창회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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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학생수가 많아봐야 수업 분위기만 나빠집니다.

차라리 지금처럼 작은 학교가 좋아요. " 교육청이 학생수를 늘려주려 하자 해당 온양고교 총동창회가 반대하고 나섰다.

사립을 중심으로 한 대부분의 학교들이 학생수를 늘리지 못해 안달인 것과 대조적이다.

충남교육청은 공단입주등으로 인구가 늘고있는 아산시내 고교 진학생들을 위해 공립인 온양고의 학급수를 내년부터 한 학년에 현재의 8학급에서 10학급 (학급당 45명) 으로 늘리기로 최근 결정했다.

그러자 이 학교 총동창회 (회장 李吉永아산시장)가 반대하고 나섰다.

총동창회측은 "학급수가 늘면 공부 못하는 학생이 자연히 많아질테고,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동창회가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쌓아온 공이 물거품이 된다" 고 주장했다.

동창회측은 그동안 2백여명 수용규모의 기숙사를 지어주고 전교생의 17%에 장학금을 지급하는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올 졸업생 (3백50여명) 의 절반에 가까운 1백51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한 사실을 근거로 들고 있다.

아산 =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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