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관계자가 밝힌 우리軍 작전평가 … 강경대응이 상책 입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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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한군 도발에는 강력대응뿐. " 16일 북한군의 비무장지대내 도발에 맞서 아군 작전을 지휘했던 합참 고위 관계자는 우리의 대처가 적절했다고 자평했다.

북한군이 추가 공세를 취하지 못한 것은 과거와 달리 즉각 보복작전으로 맞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북한군은 교전과정에서 2명 이상이 부상했는데도 비난방송의 강도가 예상보다 크게 밑도는등 주춤하는 기색이 역력했다는게 군 관계자들의 평가다.

합참 관계자는 "지금까지 북한군의 비무장지대내 도발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해 오판의 소지를 제공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며 "앞으로는 적극적 대응으로 도발을 억제시켜 나갈 방침" 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성명의 발표자를 당초 대변인에서 특전사령관 출신 정영무 (鄭永武.중장)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바꿔 응징의 의지를 더욱 과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군 당국이 강력 대응에 자신감을 갖는데는 북한군 전력이 우리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에서부터 출발한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은 박격포 10여발과 무반동총 2발을 발사했는데도 아군 전방초소 (GP) 를 정확히 파괴하지 못했다" 며 "이는 장비가 노후화하고 군인들의 훈련량이 적었기 때문일 것" 이라고 분석했다.

또 대부분의 북한 군인들은 올 3월부터 6월까지 훈련을 중지하고 영농작업에 투입됐다.

국군의 경우 특수장비를 이용,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MDL) 침범을 정확히 포착했다.

또 딱 1발 발사한 57㎜ 무반동총도 북한군에 타격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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