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장터> 대전 지역 대형 유통업체, 지역 생산품 판매 외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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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백화점을 비롯한 대전 지역 대형유통업체와 농협이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 판매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주부교실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대전지역 7개 대형유통업체와 농협판매장 7곳에서 판매중인 곡물류.공산품 등 생활필수품 2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7개 대형유통업체의 대전.충남지역 상품 점유율은 31.5%에 불과했다.

또 농협판매장의 대전.충남지역 상품 점유율도 42.9%에 그쳤다.

지역상품 점유율은 업체별로는 농협 충남우수농산물 판매장이 50%로 가장 높았고 까르푸가 23%로 가장 낮았다.

특히 까르푸와 한화스토아는 김.어묵 등 9개 품목에서 지역상품을 하나도 취급하지 않았다.

대전.한신코아백화점, 농협 신탄진지소의 경우 6개 품목에서 지역상품이 하나도 없었고 세이백화점.삼부프라자.동양백화점.농협 유천지소 등도 4~5개 품목에서 지역상품 판매를 외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어묵과 면류는 대형백화점 7곳에서 지역 상품을 전혀 취급하지 않았다.

대전주부교실 이숙자 (李淑子.40) 사무국장은 "대형유통업체 등의 지역상품 점유율이 낮은 이유는 지역의 유통체계가 낙후된 데다 유통업체들이 지역상품 구입을 외면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 말했다.

대전 =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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