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쓰다社 "기아와 제휴관계 변경할 생각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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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도쿄 = 김국진 특파원]기아그룹의 사실상 도산에 대해 자본제휴 관계에 있는 미국 포드사와 일본 마쓰다사 양측 모두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기아에 7.52%의 지분이 있는 마쓰다 홍보관계자는 "지금까지의 관계를 변경할 생각은 없다" 며 기아와의 자본관계를 끊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현단계로서는 증자나 사채인수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 며 기아의 경영재건에 참여할 뜻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마쓰다의 한국진출 전략을 수정할 가능성에 대해 "기아와의 자본제휴를 전제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기아가 어떻게 될지 관망한후 검토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기아에 9.4%를 출자하고 있는 포드사의 존 스페리치 해외홍보부장은 기아그룹이 경영부실로 은행관리하에 들어가 있는데 대해 "아시아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앞으로도 기존관계를 유지할 생각" 이라는 코멘트를 발표했다고 15일 지지 (時事) 통신이 미국 디어본 (미시간주) 발로 보도했다.

그러나 기아그룹의 경영재건에 참여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회피했다.

이에 앞서 포드사의 부커 부회장은 아시아의 제휴회사인 마쓰다와 기아에 대해 "마쓰다와는 폭넓은 분야에서 전략적인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기아와도 이해관계가 있으나 출자비율은 10%도 못된다" 며 경영권을 갖고 있는 마쓰다와의 관계를 더욱 중시하는 발언을 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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