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살포의혹 제기한 박찬종 속셈 뭘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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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신한국당 박찬종후보는 도대체 속셈이 뭘까. 청와대측이 16일 朴후보가 제출한 자료에 대해 "특별한 내용이 없다" 는 반응을 보임에 따라 朴후보의 그간 주장과 행적이 궁금증만 더하고 있다.

朴후보는 펄쩍 뛰고 있다.

그는 대전으로 내려오는 승용차안에서 청와대의 반응을 전해들은 뒤 곧바로 조홍래 (趙洪來) 정무수석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朴후보는 자신의 중학동창인 趙수석에게 "각하께 직접 보고하라. 만일 이런 식으로 덮으면 나는 정말 가만있지 않는다" 고 말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朴후보가 극적인 반전을 위해 자신이 갖고 있는 증거의 폭로시간을 조정하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李후보가 완벽히 부인하고 당과 청와대도 외면한 가운데 경선직전 갑자기 증거를 들이대 폭발적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다.

반면 다른 분석도 있다.

朴후보가 애초에 정황증거외에 법적인 의미의 증거는 없었다는 것이다.

또 처음부터 사태가 이토록 커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李후보쪽에서 강력히 반발하고 나섬으로써 오도 가도 못할, 그래서 기존의 주장을 밀어붙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게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기자들에게 "내가 검사출신이고 변호사인데 증거에 대해선 걱정말라" 는 주장을 거듭했지만 朴후보가 주장한 李후보의 금품살포설은 이제 막바지에 도달했다.

여론의 공개압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유성 =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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