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정상순찰중 남측서 도발" 주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북한은 16일 중부전선 지역에서 발생한 남북간 총격전으로 북한 군인들이 심하게 부상하고 초소건물이 파괴됐다면서 "남측이 또다시 무장도발을 감행한다면 무자비하고 단호하게 짓뭉개 버릴 것" 이라고 위협했다.

통일원에 따르면 북한은 오후 2시 평양방송을 통해 "남조선 괴뢰들이 전선중부 군사분계선 근처에서 엄중한 무장 도발행위를 감행했다" 면서 "정상적인 순찰근무를 수행하던 인민군 군인들에게 무반동포와 12.7㎜ 대구경 기관총을 비롯해 3천60여발의 총포사격을 가했다" 고 주장했다.

북한은 "조성된 엄중한 사태 앞에서 인민군은 부득이 자위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 면서 "남측의 무장도발 행위는 파멸위기에 처한 김영삼 (金泳三) 정권이 충격적인 사태를 일으켜 출로를 얻어보려는 고의적.계획적 도발책동" 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