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공부할 기회 놓친 여성위한 사회교육시설 운영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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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못다 배운 한을 풀어 드립니다.

" 가난 때문에 혹은 기회가 없어 배움의 기회를 놓친 사람들이 주변에는 아직도 많다.

특히 딸이라는 이유로 학업을 중도포기 해야만 했던 여성들은 그 한을 평생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

전북도는 공부할 기회를 놓친 여성들에게 교육부가 인정하는 중.고교 학력을 얻을 수 있도록 여성만을 위한 사회교육시설을 운영하겠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학력인정 사회교육시설의 경우 전북 2개소등 전국에 34곳이 있지만 모두 개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지자체 운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교육시설에서는 중.고교과정 각각 50명씩을 모집하는데 도내 여성이면 누구나 나이에 제한없이 참여할수 있다.

수업은 일반학교와 동일한 3년과정으로 운영되고, 교과목은 중.고교 학력인정을 위한 기본과목을 위주로 하면서 각종 교양강좌도 병행할 계획. 수업료는 국비와 지방비 보조를 통해 일반 학교의 절반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다.

전북도는 다음달에 관련 조례안을 의회에 상정, 통과되면 교육부 승인이 나는대로 내년 3월 덕진구덕진동 여성회관에 강의실등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주 =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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