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7급이하 직무능력 평가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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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학창시절 벼락공부 추억이 생생한 '중간.기말시험' 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돼 화제다.

지방자치 출범이후 5급이하 승진이 필기시험 대신 심사로 이뤄지면서 사라졌던 '시험공포' 를 다시 겪게된 공무원들은 강동구 소속 7급이하 7백30명. 강동구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동안 구청 소회의실과 강당에서 직무능력 평가를 위한 이색 중간고사 (? ) 를 실시했다.

총무과가 출제하고 시험감독까지 맡은 이번 시험은 토요일 또는 휴가때 해당 업무 직원이 자리를 비울 때마다 '모르쇠' 를 반복하는 직원들이 여전하다는데서 비롯됐다.

자기가 맡은 업무외에 부서내 취급업무를 어느 정도 알아야한다는 것으로 직원들간의 자체 경쟁을 위한 시험은 아니다.

재무과 채관석 (蔡琯錫.43) 씨는 "직원들끼리 예상문제를 3백개나 뽑아 한달전부터 준비를 했는데도 까다로왔다" 며 "각 계별로 업무가 판이하지만 시험공부를 통해 타업무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어 좋았다" 고 말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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