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삼성라이온즈, 뼈아픈 주루 플레이 미스로 해태타이거즈 추격 실패

해태와의 원정경기에서 패한 삼성은 고졸 프로2년생 정성훈의 호투로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삼성은 1 - 0으로 뒤지던 7회초 상대의 실수로 한점을 따라붙을 수 있었지만 보이지 않는 주루플레이 실수로 기회를 놓쳤다.

삼성은 1사 1, 3루의 상황에서 9번 신동주가 해태투수 이대진과 풀카운트의 대결끝에 삼진으로 물러나는 순간 1루주자 김종훈이 2루로 뛰었다.

해태 포수 최해식은 2루로 재빨리 송구했지만 발빠른 김종훈은 2루에서 살아 2사 2, 3루의 찬스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홈쪽으로 스타트를 끊었던 3루주자 김한수가 홈에서 태그아웃, 순식간에 삼성의 공격은 물거품이 돼 버렸다.

김한수가 홈에서 아웃된 이유는 최해식의 송구를 보고는 갑자기 중간에서 멈춰섰던 탓. 만일 김한수가 이대진이 도저히 커트를 할 수 없도록 2루로 공을 나쁘게 뿌린 최해식의 송구를 파악하고 홈으로 뛰었다면 삼성은 충분히 한점을 뽑아낼 수 있었다.

또 김한수가 재빨리 3루로 복귀했더라도 찬스는 계속될 수 있었다.

한편 삼성은 5회까지 호투한 정성훈을 계속 고집하다 6회초 김창희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추격의 기회를 영영 잃고 말았다.

잠수함투수 정성훈은 올시즌 4차례의 선발등판에서 모두 호투했지만 한박자 늦은 투수교체로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광주 = 성백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