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앞두고 미국 대표자격 잃어 특별출전 신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마이클 존슨은 과연 아테네행 티켓을 딸 수 있을까. " 8월1일 제6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을 앞두고 미국 최고의 육상스타 존슨의 출전 여부가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존슨은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2백.4백를 동시에 석권, 미국육상에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 그러나 지난달 미국육상선수권대회에 불참하는 바람에 대표자격을 잃었다. 게다가 아직까지 지난 6월1일 도노번 베일리와의 2백50 1대1 대결에서 입은 부상에서 완쾌되지 못해 몸까지 성하지 못하다. 존슨은 지난달말 파리국제육상대회 4백에 출전, 45초76의 부진한 성적으로 5위에 그쳐 89년 4월이후 이 종목에서의 56회 연속우승 기록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나 미국은 존슨의 확실한 대타가 없는데다 존슨의 불참이 확정될 경우 쏟아질 비난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일단 미국육상연맹은 세계육상경기연맹 (IAAF)에 그간의 공로를 인정, 특별출전권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IAAF는 존슨의 특별출전권이 전례없는 특혜의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IAAF는 오는 14일까지 이 문제를 결정,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존슨은 "올림픽 직전에도 부상으로 고전했으나 우승을 차지했다" 며 "세계연맹이 최고의 육상스타를 탈락시키지는 못할 것" 이라며 대회출전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왕희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