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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희 “조성민 재혼녀란 루머로 우울증 약 복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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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우연희가 '조성민의 재혼녀'라는 루머에 시달리다 우울증 약을 복용하는 등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우연희는 8일 방송되는 'MBC 스페셜' 인터뷰를 통해 루머로 고통받았던 심경을 상세히 전했다. 그는 양궁선수 출신 남편과 결혼해 미국 테네시 내슈빌에서 두아이를 키우며 평범하게 살고 있으며 지난해 8년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둘째 아들이 발달 장애였기 때문에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치료받기 위해서다.

그러나 귀국 후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아이들과 수영장에 갔다가 조성민의 재혼녀로 오인받아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폭행을 당한 것이다. 남편의 성이 조 씨인데다 우연희의 본명이 '심은우'인 것이 와전이 돼 '조성민의 재혼녀 심씨'라는 소문이 인터넷에 돌았는데 이것이 폭행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실제 우연희의 남편은 운동 선수 출신으로 공교롭게도 둘째 아이의 이름이 '조성민'이어서 이런 소문에 더 휩싸이게 된 것으로 그는 생각하고 있다.

우연희는 이번 일로 아들의 이름까지 바꿨다. 그는 제작진에 “이번 사건으로 우울증 약을 먹기 시작했다”며 그간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그는 "정말 귀신에 씌인 것 같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정말 알 수 없다"며 "사랑스러운 두 아이들이 있는데도 죽음을 생각했다. 죽어서라도 결백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 당시에는 아이들을 내가 보살펴야 한다는 사실조차 잊었다. 너무 억울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우 씨가 자신의 인터뷰를 통해 허위 소문을 유포하는 것이 얼마나 당하는 사람에게 상처가 되고 또 얼마나 큰 죄인지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인터뷰에 응했다”고 전했다. 그는 모국에서의 상처를 뒤로 하고 지난주 미국으로 돌아갔다.

우연희는 1988년 19살의 나이로 영화 '팁'으로 데뷔해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대표작으로는 '벌거벗은 분노'(1989), '빨강 바다'(1989) 등이 있으며 현재 모든 영화 및 방송활동을 접은 상태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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