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엽 법무장관, 황장엽씨 검찰 직접조사 방침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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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최상엽 (崔相燁) 법무장관은 11일 "황장엽 (黃長燁) 씨를 이제는 수사차원에서 조사할 단계가 됐다" 며 黃씨에 대한 검찰의 직접조사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또 이른바 '황장엽파일' 에 오른 사람들도 수사하겠느냐는 조찬형 (趙贊衡.국민회의) 의원의 질의에 "필요하다면 황장엽파일을 직접 조사하겠으며 관련자들의 이적행위가 드러나면 엄중히 처벌하겠다" 고 말했다. 崔장관은 국회 법사위에서 이같은 수사방침을 밝히고 '황장엽파일' 에 정치인이 포함돼 있느냐는 질의에 "안기부로부터 黃씨에 대한 조사내용을 포괄적으로 통보받긴 했지만 그가 평양이나 해외에 체류하면서 어떤 부류의 사람들을 만났는지등 특정사실을 통보받은 적은 없다" 고 답변했다. 崔장관은 이어 "黃씨가 오랫동안 북한 고위층으로 있으면서 알게된 북한의 대남 (對南) 공작 사항, 그가 접촉한 남한 인사등을 안기부가 대공수사 차원에서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 했다. 이와관련, 한 공안관계자는 구체적인 행위는 아직 확인할 수 없으나 黃씨가 접촉한 인사중에 정치권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崔장관은 "안기부의 조사는 대공분야 전문가들이 참여, 토론형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덧붙였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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