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機 전후 첫 해외파견 - 자국민 보호 명분 수송기 태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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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도쿄.프놈펜=노재현 특파원.김세준 기자]일본 자위대 수송기가 캄보디아내 자국민 구출을 목적으로는 2차대전 전후 최초로 곧

태국에 파견된다.

자위대기는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을 위한 장비수송이나 훈련을 위해 해외에 파견된 적은 있으나 난민구출작전을 위한 출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지난 94년 11월 자국인 구출을 목적으로 자위대 수송기를 해외에 파견할 수 있도록 자위대법을 개정한 바 있다.현재 캄보디아에는 3백70여명의 일본인이 체류중이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일본총리는 11일 캄보디아내 자국민 보호를 위해 자위대의 C-130 수송기를 태국에 파견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오키나와(沖繩)의 나하(那覇)기지에 대기중인 3대의 C-130기는 빠르면 12일 아침 이륙해 태국의 방콕시 동남부에 있는 우타파오 해군기지에 도착,사태추이에 대비하게 된다.

자위대의 지상요원들은 따로 민간기편으로 태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이번 파견은 자위대기 해외출동의'선례'를 남기려는 하시모토 총리의 의도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캄보디아주재 한국대표부는 11일 교민들에게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출국할 것을 권유했으며,미국.영국.호주와 동남아 각국들도 자국민 소개노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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