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새만금간척지구중 60만평 외국인전용공단 지정 정부에 건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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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전북도는 10일 해외자본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새만금간척지구 8천5백만평(담수호제외)중 60만평을 외국인전용공단으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유종근(柳鍾根)지사는 이날“현재 외국업체중에서 새만금간척지내에 공장 설립을 원하는 업체가 있으나 공단 완공시기등이 불투명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간척지중 일부지역을 외국인전용공단으로 우선 지정한 뒤 이를 99년까지는 완공해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전북도에 따르면 실제로 미국 '다우코닝사'가 새만금간척지내에 공장설립 의사를 밝히고 99년부터 투자할 계획을 세웠으나 간척공사 완공과 시기가 맞지 않아 망설이고 있는등 해외자본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柳지사는“외국인전용공단으로 지정되는 부지는 새만금간척사업 공사와는 별도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외국인전용공단 조성에 들어가는 사업비 1천8백억원은 재정경제원에서 전액부담하거나 전북도에서 공동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가 정부에 건의한 외국인전용공단 지역은 신항만이 건설될 예정인 비응도 부근의 새만금간척지 최북단 방조제 부분이다.

도 관계자는“농림부등 정부의 부처간 이해가 맞물려 어려움이 예상되나 통상산업부가 조정위원회를 열어 의견을 조정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는 오는 2004년까지 완공 예정인 새만금 간척지구에 공단.원예단지.첨단과학산업단지를 유치할 계획이다. 전주=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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