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한한 세계침구학회연합회 천샤오우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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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94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한국방문입니다.한국의 경우 한의과대학에 별도의 침구과가 없기 때문에 임상에서 뛰어난 원로들의 실력이 다음 세대로 전해지지 못하고 있는 것같아 안타깝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전통의학 침구학술 세미나(11~12일.한국기독교 1백주년 기념관)에 참석차 내한한 세계침구학회연합회(WFAS) 천샤오우(陳紹武.70)회장은 한국 침구계 걱정부터 했다.

현재 50여개국의 69개 단체가 가입돼 있는 세계침구학회연합회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이번 세미나에는 한국을 비롯,중국.일본.캐나다.싱가포르.태국.호주.브라질.스페인등 10개국이 참가해 각국의 침구의술 발전현황.공인현황.법적보장 현황.학제제도및 교육현황.자격시험제도등이 발표된다.陳회장은 말하자면 침술의 본고장이라 할 중국을 대표하는 한편 세계침술을 이끌어가는 총괄단체의 대표인 셈.

“침구치료는 현재 아시아권에서는 중국과 일본,유럽에서는 프랑스와 이탈리아,그리고 북미대륙의 미국과 캐나다가 선진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초대 베이징(北京)침구골상학원 총장을 지냈던 陳회장은 현재 베이징에 있는 중일우호의원(中日友好醫院)의 원장으로,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침구치료의 대가.지금은 침구치료를 의료행위로 인정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협력을 받아 보급및 연구활동을 펴고 있다.

“침구치료는'전세계 모든 인류는 의료혜택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WHO의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의료법입니다.가장 싼 가격으로 질병을 다스릴 수 있는 의료수단이기 때문입니다.”

陳회장은 개인적인 생각임을 전제로“북한은 침구사제도가 정착돼 있어 통일에 대비해서라도 침구사제도의 정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김인곤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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