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러시아 女테니스 한판 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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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북극곰을 잡아라.” 한국여자테니스가'월드그룹Ⅱ'사수를 목표로 강호 러시아와 한판 승부를 겨룬다.

한국은 오는 12~13일 장충코트에서 러시아와 97페더레이션컵 월드그룹Ⅱ(9~16위)잔류여부를 결정하는 플레이오프전(4단식.1복식)을 펼친다.한국은 지난 3월'월드그룹Ⅱ'1회전에서 아르헨티나에 패배,지역예선으로 떨어질 위기에 몰려있다.

러시아의 주전은 타티아나 파노바(세계랭킹 95위)와 엘레나 마카로바(1백24위).당초 97윔블던 4강에 오른 안나 쿠르니코바(16)와 세계랭킹 24위 엘레나 리코브체바(21)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피로와 부상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전력은 한국보다 한 수 위로 평가된다.단.복식에 모두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이들은 러시아 특유의 파워 플레이를 구사,한국선수들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김영환 한국대표팀감독은“실력이 처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4단식에서 승부를 걸어보겠다”고 밝혔다.

김감독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역시 에이스 박성희(삼성물산.세계랭킹 1백23위).박은 올시즌 국제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채 랭킹이 뚝 떨어졌지만 최근 정상 컨디션을 회복,강력한 스트로크가 되살아나고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김감독은 박이 2단식을 잡아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또 '한국 파워테니스의 1인자' 김은하(2백54위)에게'1승'의 기대를 걸고 있다.이밖에 최영자(농협)와 고교생 조윤정(안동여고)이 뒤를 받치고 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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