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군 메릴랜드大 한국학생 입학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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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정부는 한국인의 미8군내 메릴랜드대 입학을 금지시켜줄 것을 미국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교육부.외무부.통상산업부 대표는 지난 8일 미8군에서 열린 한.미행정협정(SOFA)회의에서 미국측에 이같이 요구했다.미국측은 이에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메릴랜드대는 미군이나 미군 군속의 가족만이 입학할 수 있다고 SOFA에 규정돼 있는데도 미국측은 이를 어기고 입학자격이 없는 한국인의 입학을 허용해 왔다”며“정부가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시정을 요구해 왔지만 미국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올해는 국내 대학시장 개방 2단계 조치가 이뤄져 국회에서 사립학교법만 개정되면 수도권을 제외한 12개 시.도에 외국대학이 설치될 수 있다”며“메릴랜드대도 국내법에 따라 12개 시.도에 분교를 설치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정부에 앞으로 한국인 신입생의 입학을 완전 금지하고 한국인 재학생에 대해선 ▶졸업할 때까지 인정하거나 ▶이달말 또는 연말까지만 재학을 허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현재로서는 재학생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졸업할 때까지 인정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8군내에는 미국 본토 메릴랜드대의 분교 형식으로 2,4년제 4개 대학(대학원과정 포함)이 있으며 재학생 1만2천여명중 9백여명이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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