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머리카락에 그린 장미꽃.하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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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머리카락에 꽃을 그리는 남자'.경력18년의 미용사 이상근씨(40)는 지난달 29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염색약을 이용,머리칼에 그림을 그리는 헤어쇼를 펼쳐보여 관심을 모았다.

원하는 모양을 흰 종이에 정밀하게 도안한뒤 먹지를 받쳐서 접착 컬러시트에 베껴내는 것이'모발그림'의 첫걸음.다음엔 모양을 칼로 오려낸 후 남은 컬러시트를 머리에 붙이고,오려진 부위로 드러난 머리칼에 붓으로 색깔을 칠하는 것.그림의 크기에 따라 1~4시간이 걸린다.

이 그림은 물감이 아닌 염색약을 사용했기때문에 2~6주간 지속되는데 실지로 이씨의 미용실을 찾아와 그림을 그려달라고 한 손님도 20명 가까이 된다고.이씨는“작품이 아닌 일상생활용으로는 아주 작은 장미꽃이나 별.하트를 그려넣어주는 정도에서 그친다”고 말했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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