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펙스컵축구>LG 20게임 무승행진 - 포항.삼성 組선두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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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안양 LG가 또 무승부를 기록,20게임 연속 무승행진을 벌였다.이는 프로축구 사상 최다 무승기록.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은 용병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각각 조선두에 나섰다.

LG는 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97프로스펙스컵 A조 홈경기에서 나이지리아 용병 빅토르가 연속골을 터뜨려 2-0으로 앞섰으나 후반 막판 전남 드래곤즈의 김도근에게 잇따라 골을 허용,전남과 2-2로 비겼다.

이로써 LG는 아디다스컵.라피도컵과 프로스펙스컵등 올시즌 3개월여간 20경기를 치르면서 눈 앞에 두었던 첫 승의 감격을 물거품으로 날려보냈다.

LG는 전반 27분 나이지리아 용병 빅토르의 다이빙 헤딩슛으로 선취골을 뽑았다.

이어 후반 5분만에 다시 빅토르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추가골을 터뜨려 승리를 굳히는듯 했다.

그러나 전남은 후반 38분 김도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브라질 용병 클레오가 센터링한 볼을 그대로 헤딩슛,성공시킨뒤 45분 다시 김도근이 페널티 선상에서 왼발 강슛을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한편 같은 조의 포항은 군산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어웨이경기에서 홍도표의 선취골과 네덜란드 용병 산더의 한국프로무대 데뷔 1호골로 전북을 2-0으로 격파하고 2승2무를 마크,조선두에 올랐다.

포항은 전반 23분만 페털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던 서효원이 낮게 패스해준 볼을 페널티킥 지점 왼쪽에 있던 홍도표가 오른발로 차넣어 승기를 잡았다.

B조의 삼성은 천안 일화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3승1패로 역시 조선두에 나섰다.

삼성은 후반 22분 러시아 용병 데니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조현두가 이를 성공시켜 선취골을 뽑아냈다.이어 10분후 조현두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절묘하게 패스해 준 볼을 바데아가 단독찬스에서 오른발 슛,골네트를 갈라 승부를 결정지었다.

안양=김상국 기자.신성은 기자

<사진설명>

LG-전남의 안양경기.LG의 김대성이 전남 노상래와 볼을 다투다가 노의 옷자락을 잡아당기고 있다. 안양=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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