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장사씨름대회 11일부터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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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울산 모래판의 제왕은 누가 될 것인가.

11일부터 나흘동안 울산 KBS홀에서 97울산장사대회가 열린다.지난달 97남원장사대회에서는 새얼굴 김봉구(22.진로)가 스타로 등장했다.이번 대회도 최근 몇년동안 우승을 독점하다시피한 이태현(21.청구)과 신봉민(22.현대)등 강자들이 부진한 가운데 열려 새로운 스타탄생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또 이번 대회는 올시즌 마지막 정규지역대회로 오는 9월 부산에서 열릴 천하장사대회를 앞둔 전초전의 성격도 띠고 있다.

'씨름판의 황태자'로 불리는 우승후보 이태현은 남원대회에서 8강진입에도 실패,백두급에서 시드배정을 받지못한채 32강 예선전으로 밀려난 상태.단판승부에 비교적 약한데다 초반부터 체력소모가 불가피해 고전이 예상된다.지난 5월 밀양대회 백두장사이자 95.96년 천하장사인 김경수(24.LG증권)는 손목수술을 받아 울산대회에 불참했다.밀양장사 신봉민은 오른쪽 무릎부상이 심해 정상 컨디션을 낼수 없는 상태다.

217㎝.1백57㎏의'골리앗'김영현(21.LG증권)은 남원대회 백두급 타이틀을 차지하며 신고식을 마쳤으나 무더위에 다소 약한 것이 약점.그러나 큰 경기에 강한 정신력을 유지하면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남원장사에 등극한 신예 김봉구의 돌풍이 이어질지도 주목거리다.김봉구는 첫날 백두급 4강에서 신봉민을 만나게 되며 결승에 오를 경우 염원준(21.한보)과 맞붙을 공산이 크다.입단 첫해인 지난해 천하장사 5품에 이어 지난 3월 구리장사 2품에 오른 김봉구는 입문한지 1년6개월만에 첫 타이틀을 획득했었다. 봉화식 기자

<사진설명>

김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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