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택지지구 8곳 토지 보상 지연·보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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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 택지개발사업지구 토지보상이 곳곳에서 미뤄지고 있다.

 4일 도에 따르면 토지 보상이 계획보다 지연되거나 보류된 택지지구는 8곳에 이른다. 주택공사는 화성 봉담2지구 토지보상 시기를 당초 지난해 11월에서 내년 1월로 미뤘다. 올 8~10월로 예정된 의정부 고산지구와 고양 풍동2지구, 파주 운정 3지구 보상도 내년 1~7월로 각각 연기했다.

토지공사는 5~8월 시작할 예정이던 안성 뉴타운, 화성 장안지구, 고양 지축지구에 대한 보상을 내년 이후로 미뤘다. 경기도시공사와 토지공사가 함께 추진하는 평택 고덕신도시 토지보상도 지난해 하반기에서 올 하반기로 1년 늦춰졌다. 이처럼 토지보상이 지연되는 것은 보상금이 적다고 일부 주민이 반발하는 데다 사업 시행기관들이 금융위기로 재정난을 겪으면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도는 6일 해당 기관과 협의해 토지보상을 제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예정이다. 우선 현재 부재지주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채권보상(현금 대신 채권으로 보상하는 방식)을 일반 토지 소유주에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 토공은 지난달 14일 동탄2신도시 사업지구에 편입되는 기업체의 자금난을 덜어 주기 위해 이전 대상 기업에 채권으로 조기 보상하기로 했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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