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發協 사실상 와해 -김영삼 대통령 중립 재천명.최형우 고문도 관여않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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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한국당 이수성(李壽成)후보를 지지하려던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민주계 핵심의 시도는 핵심세력 내부의 이견과 다른 후보 진영의 반발및 청와대의 중립선언으로 좌절되는 형세를 맞고 있다.

특히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민주계 핵심부의'김심(金心)지원'홍보를 강력히 제지하고 그 결과 이를 주도했던 정발협 서청원(徐淸源)간사장의 사퇴선언및 일시적 활동중단 표명으로 정발협은 사실상 와해되는 국면에 빠져 들고 있다.

金대통령은 김용태(金瑢泰)비서실장.김광일(金光一)정치특보.강인섭(姜仁燮)정무수석을 통해 경선개입혐의를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金실장은“분명한 사실은 金대통령이 누구를 지지하라고도,지지하면 안된다고도 말한 일이 없는 것”이라며“金대통령은 정발협이 실질적으로 해체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金특보는“金대통령은 지난 4일 서청원의원을 만났을때'총재의 의중을 알려달라'는 요청에'공정경선의 시비를 일으킬만한 행동은 절대 하지말라'고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관계기사 3,4면〉 정발협의 분란은 徐간사장의 돌연한 사퇴로도 좀체 가라앉지 않고있다.徐간사장은“일부 의원들이 특정후보(이수성)를 지지하려 했던게 자칫 金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한 것이라는 오해를 불렀다”며“지지문서에 서명했던 일부 회원이 문제를 제기하는 마당에 나의 간사장 사퇴가 사태해결의 첩경”이라고 말했다.

이인제(李仁濟)후보 지지파인 정발협의 김운환(金운桓)의원은 지난 5일 정발협 핵심 12인이 李후보 지지를 서명했다는 徐간사장등의 주장에 대해“향후 정치적 상황에 대비해 행동통일을 하자는 백지서명이었지 결코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서명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정발협은 이수성후보 지지파가 李후보진영에 합류하고 김운환의원등 이인제후보 지지그룹은 금명간 李후보를 위한 지지서명을 전개할 계획이어서 급속히 와해과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최형우(崔炯佑)고문계 위원장 25명도 이날 저녁 모임을 갖고 9일중 지지후보를 결정키로 했다.이와관련,원외위원장들의 모임인 정동포럼은 자체회의에서 지지율이 더 큰 것으로 파악된 이인제후보를 밀기로 잠정 합의했다. 김교준.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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