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 개장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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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안양시평촌동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내에 설치된 갖가지 시설물에 하자가 드러나 당초 이달말로 예정된 완전개장이 한달이상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일부 시설물들은 설계변경과 함께 재시공이 불가피해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7일 안양시에 따르면 지난 95년 평촌신도시내인 평촌동934일대 2만5천여평에 7백20여억원을 들여 지하1.지상2층(연면적 8천8백27평)규모의 농수산물시장건설에 들어가 이달중 완공,개장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이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중요시설물인 수산시장의 경우 1층 경매장과 지하층을 연결하는 통로가 일반 건물처럼 계단식으로 시공돼 카트(손수레)사용을 못하고 물건을 일일이 들어 날라야할 판이다.

또 배수로의 깊이가 턱없이 낮게 시공돼 현재(깊이10㎝)보다 최소한 5배이상 깊이로 재시공해야 하고 수산물을 저장하는 냉장시설이 있어야하는 중매실등 부속시설물들의 공간이 크게 부족,확장공사를 해야할 형편이다.이같은 문제발생등으로 안양시는 오는 23일 청과시장만 우선 개장하고 농산물.수산물시장등 전체 개장시기는 이보다 1개월이상 늦추기로 했다.

이와관련 한관수(韓寬洙)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운영지도계장은 “설계단계에서 문제점이 있었다”며“문제점이 들어난 일부시설물에 대해 보강공사를 벌여 이용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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