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중.고교,열린교육 실시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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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강원도강릉시 옥계중은 올해부터 1학년(85명) 수학시간에 수준별 이동수업을 도입했다.

학생은 진단고사와 학부모 의사를 통해 2개반으로 편성됐으며 수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업시간도 수업내용에 따라 융통성있게 45분과 90분으로 운영된다.

권오명 교장은“경찰지서장등 지역 인사들이 국어.영어등 방과중.후 교내 과외수업과 컴퓨터.미술.테니스등 취미 교육에 강사진으로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열린교육이 실시되면서 학교 발전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옥계중은 강원도내에서 열린 교육의 성공 사례로 손꼽히고 있지만 아직 중.고교의 교육개혁은 입시에 눌려 대체로 초등학교만큼 활발하지 못한 편이다.이런 가운데 강원도 교육청이 올해 처음 춘천.동해.영월.철원 4개 시를 열린교육 시범단지로 운영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김병두 교육감은“초등학교에서만 열린교육을 잘하고 중.고교에서는 여전히 획일적인 교육을 하면 학생이 상급학교로 진학한뒤 당황하게 된다”며“열린교육이 성공하려면 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중.고교로 확산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평수 부교육감도“시범단지내 초.중.고는 군.면등 지역별로 연계,교사들이 함께 열린 교육자료를 연구하고 연수하게 된다”며“열린교육이 중.고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범단지내 학교 교사들은 현재 초.중.고교에 관계없이 서로 번갈아 수업을 참관하고 공동으로 열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올해 자료개발비.시설비.연수및 공개수업비용 명목으로 시범단지에 1억2천만원을 지원했으며 오는 10월 성과를 평가한뒤 내년에는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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