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해설>주가지수선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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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주가지수선물은 개별종목을 사고파는 주식과는

달리 KOSPI 200 지수를 대상으로 4개의

결제월물을 매매하는 것이다.

예컨대 9월물 선물을 지수 100에 1계약 매입한뒤 만기일에 110이 됐다면 1포인트당 50만원씩 1계약이므로 5백만원의 차액을 챙길 수 있게 된다.

선물은 이처럼 앞으로 장세가 좋아질 것으로 예측되면 해당월물을 매수해놓고 반대의경우는 매도해 주가변동으로 인한 손해를 헤지(회피)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주식은 주가가 올라야만 이득을 볼 수 있지만 선물은 지수가 떨어져도 이득을 볼수 있다는 점에서 개념이 완전히 다르다.

게다가 주식은 분산투자를 한다해도 몇 종목에 그칠 수밖에 없지만 선물은 2백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것이나 같은 효과를 내 개별종목에 대한 정보취득이나 분석능력이

부족한 개인들로선 실패의 확률을 그만큼 줄이게 되는 셈이다. 소액의 자금으로 거액의

투자가 가능한 이른바'레버리지 효과'가 크다는 점도 선물거래의 특징이다.선물은 거래금액의 15%에 해당하는 증거금만 있으면 거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 15%가운데 5%만 현금으로 내고 나머지 10%를 증권사로부터 빌린 증권으로 납입이 가능한데 이경우 레버리지효과는 더욱 커지게 된다.

투자비용도 현물거래보다 훨씬 적게 든다.주식의 경우 거래수수료등을 합하면 거래대금의 1.3%정도의 비용이 들지만 선물은 총비용이 불과 0.18%정도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지수선물서 수익을 얻으려면 초단기투자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고 매입단가를 낮추는'물타기'등 무모한 투기행위는 절대 금물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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